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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결망 불평등의 메커니즘에 대한 학제간 연구 - 김용학 연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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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년도 ~ 종료년도 2010 ~ 202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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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형단계 - 조화순 교수 연구팀과 연합 (보러가기)

 

 

1. 연구목적 및 배경


 1) 연결망 사회는 평등의 공간인가 불평등의 심화인가?

 온라인 공간은 클릭, 답글, 추천 등의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지는 연결망 사회로, 이 사회는 종종 평등(김유정․조수선, 2000)과 참여 민주주의의 실현공간(김경미 2006)으로 표현된다. 현실사회에서 편견과 지위가 익명성에 의해 차단되어(Spear and Lea, 1994) 모든 네티즌들은 발언권을 가지며, 가치 있는 정보는 급속도로 전파되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처럼 온라인 사회는 수직적 조직체계를 벗어나 유연한 수평적 소통관계를 가능하게 한다(강상현 2000). 다른 한편, 온라인 공간에서 발견되는 멱함수의 법칙은 불평등한 연결분포와 정보소통채널의 집중을 내포한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은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기를 각오해가며 모든 정보를 탐색하기 보다는, 이미 남들이 다녀간 길을 통해 편리하게 양질의 정보를 얻기 원한다. 구글 같은 검색엔진들은 이러한 욕구에 부응하는 대표적인 예로 대부분의 길은 이러한 일부 포털 사이트, 웹사이트, 블로그들의 손에 집중되곤 한다. 이처럼 중심성이 높은 온라인 단자를 통해 퍼진 정보는 진위여부를 떠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경우에 따라서 승자독식의 순환고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즉, 가상공간에서 권력은 정보가 아닌 연결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권력은 때로는 폭력적으로 작용하여 자살과 같은 현실공간의 비극으로 파생(spill-over)되기도 한다. 연결망의 발달이 초래하는 사회적 불평등은 학계에서는 이미 관찰 되고 있는데, Evans(2008)는 3천4백만 건의 학술논문의 인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저널의 발달과 온라인 논문검색이 발달할수록 인용되는 연구들은 점점 소수 학술지의 소수 논문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평등과 불평등, 참여 민주주의와 자기조직적 권력이라는 모순적 메시지에 대해 사회과학은 어떤 이론을 제공하며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가? 현재 사회과학자들은 계산공학적 연구의 성과인 멱함수 법칙을 수 없이 인용하고 있지만, 그 원리를 파고들 시도는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대표적 인 예로 온라인 공간의 자기조직적 힘을 생생하게 그려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Shirkey(2008)는 여러 차례 멱함수 법칙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의 책 제목 “Here Comes Everybody”와는 어긋나게 소수에 게 상호작용이 집중되는 이 자기조직적 현상의 딜레마를 파고들지는 못했다. 또한 온라인 사회에 대 한 판단은 온라인 공론장에 대한 이론적 기대(Dahl 1989; Grossman 1995)와 현실적 한계(강상현 1999) 사이에서 유보되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현상에 대한 관심과 그 의미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를 설명 할 이론은 부재하고, 가치에 대한 판단 또한 유보된 것으로 보인다.

 

 

 2) 사회 연결망 연구는 진보하고 있는가?

 사회적 행위자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는 연결망 연구는 오래 전부터 많은 사회과학자들을 매료 시켜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결망 연구의 진보는 자연과학자들에 의해 주도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커다란 사회 내의 임의의 두 사람이 놀랍게도 짧은 단계 만에 연결 되는 스몰 월드 (Small world) 현상(Milgram 1967; Traverse & Milgram 1969)은 오랫동안 사회과학자들이 연구해온 대 표적이고 중요한 화두였다. 그러나 이 현상의 원인에 대한 연구 중 주목할 만한 최근의 연구로는 응 용수학자인 Watts(1999)의 연구를 들 수 있다. Watts는 무작위적 연결망에 간단한 기제를 더하는 것만 으로 스몰 월드 연결망이 형성됨을 보였다. Watts는 응용수학적인 방법인 모델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결망 연구의 범위를 확장시켰는데, Barabási and Albert(1999)의 멱함수 법칙(Power-law)의 발견에서 는 이러한 연구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Barabási의 연구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대규모 연결망의 데이터를 모으고 계산공학의 발달에 힘입은 고도의 연산을 통해, 현실세계의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매우 높은 연결성을 보이는 단자들(nodes)이 무작위적 연결망이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단자들 간 연결성의 분포는 멱함수(power-function)를 따르는데, 이는 온라인 연결망의 경우 온라인 행위자들 간 에 매우 불평등한 연결 정도를 보인다는 것을 뜻한다. 멱함수 법칙을 따르는 연결망에서 스몰 월드는 더이상 흥미로운 현상이 아니다. 소수의 행위자에게 연결의 통로가 집중된 체계에서는 이러한 중앙통로를 통해 임의의 두 행위자가 몇 단계 만에 서로 연결될 수 있다. 이러한 멱함수 법칙은 면대면 연 결망에서는 나타나기 어렵다. 훨씬 많은 행위자들이 교류하며 한 행위자(혹은 웹사이트)가 훨씬 높은 연결성을 감당할 수 있는 가상 사회에서의 상호작용에서 멱함수 법칙은 관찰된다. 

 

이처럼 연결망 연구의 주된 관심이 면대면 사회에서 가상사회로, 소집단 상호작용에서 대규모 네트 워크로, 스몰 월드에서 멱함수 법칙으로 옮겨가면서, 사회과학보다는 물리학과 계산공학이 그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복잡계(complex system)이기에 추적할 수 없는 연결망의 미시수준의 작동 기제보다는 거시수준의 위상학적 성질(topological properties)에 주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Barabási 2009). 바꾸어 말하면 연결망의 사회적 작동기제에 대한 탐구보다는 멱함수 법칙과 같이 연결망의 성격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지표의 계산과 발견이 중요한 연구주제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연구주제의 경향은 발견된 법칙(law)을 설명할 이론의 생산에 인색하다. 이렇게 사회과학과 자 연과학 양쪽 모두에서 이론을 지향하지 않고 있는 현실은 우리에게 과연 이론이 필요한가에 대해 고찰할 필요를 준다.  

 

 

 3) 연결망 연구에 이론이 필요한가?

 보편적 패턴을 법칙이라 하고 그러한 법칙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가설을 모델이라 부른다. 30여 년 전 통계학자인 Box는 “모든 모델은 틀렸다. 하지만 몇몇은 유용하다”고 말했고, 최근에는 구글의 연구소장인 Norvig이 Box의 말을 더 극단화시켜 “모든 모델은 틀렸고, 모델 없이도 연구는 점점 더 성공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Anderson 2008에서 재인용). 이러한 발언들이 암시하듯, 거대한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처리하는 현대 온라인 시스템의 연구에서는 사회과학적 이론뿐 아니라 자연과학적 이론조차 큰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관찰하는 온라인 상호작용의 패턴에 어떠한 인과관계도 없으며 단지 연관관계만 존재할 뿐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그 인과관계가 너무나도 복잡하여 찾아낼 수 없기 때문에 통계적 연관관계의 확인이 최선이라서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분명한 점은 이론이나 모델의 발전보다 계산과학의 발전이 우리의 학문적, 현실적 욕구를 더욱 빠르게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상 공간의 상호작용은 현실 공간에 존재하는 인간활동의 결과물이면서도 현실생활에 유의미한 파급력을 지닌다. 만일 가상공간에서 발현되는 멱함수의 법칙이 평등을 지향하는 온라인 공동체 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온라인 상에서의 연결성의 불평등을 현실사회의 불평등으로 전이시킨다면, 이는 중요한 사회문제이므로 인간의 개입을 통한 개선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입을 시도하려 면 최소한 멱함수의 법칙을 생산하는 인과적 메커니즘의 존재를 가정해야만 한다. 곧 공공 사회학적 가치판단은 온라인 연결망에 대한 모델의 개발과 이론적 탐색을 계속할 것을 요구한다. 정말로 모든 모델은 틀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델에 사회적인 가치가 있다면 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사회과학은 이러한 이론적 결핍 앞에 다소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제간 연결망 연구가 이루어낸 성과들은 이론적 진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러한 이론적 진보는 ‘바람직한 연결망의 성격은 무엇인가’라는 규범적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사회과학적 통찰을 담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본 연구는 출발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연구가 필요한가?

 

 

 4) 어떠한 연구가 필요한가?

 어떠한 연구가 필요한가의 답을 위해서는 먼저 지금까지 어떤 연구가 이루어져 왔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래 표는 이를 위해 그 간의 사회적 연결망 연구의 흐름을 정리한 것이다. 회색으로 그늘진 부분들이 학문적으로 깊게 연구되고, 그 함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던 영역이라면 흰색 바탕 부분들이 본 사업을 통해 개척하고 더욱 발전시키려 하는 세부과제 영역이다. 각 영역마다 1단계 3 년, 2단계 3년, 3단계 4년 중 어느 단계에 추진할 과제인지를 [ ] 안에 표시하였다.

 

<표 1> 연결망 연구의 흐름과 본 사업의 단계별 연구계획 

 

 

면대면 연결망

온라인 연결망

통합 연결망

관찰 수

 소집단~중규모집단

 대규모 네트워크

 모든 범위 연결망간 관계 [3]

관찰수준

 미시상호작용 연결망내 위치별 구조적 속성

 전체 네트워크의 위상학적(topological) 속성 [1]

 현실-가상 속성간의 결합 [2,3]

핵심 이슈

 스몰 월드(Small World): 왜 현실세계는 무작위적 연결보다 좁은가?

 멱함수 법칙(Power-Law): 왜 연결성(connectivity)은 일부 단자들에 집중되는가?[1]

 불평등의 자기조직? [2,3]

연구방법

 행렬 연산

 계산공학

 운동(Kinetic) 방정식; 유체(Fluid) 방정식 [1,2]

 사회조사(survey)

 행위자기반 가상실험 (agent-based simulation)

 온라인 현장실험(field experiment) [2]

방법론적 이론

 그래프 이론

 복잡계 이론

 수리통계물리학: Spin-glass model과 Cucker-Smale model [1,2]

연구 패러다임

 사회학적 관계론

 탈이론적 통계학

 학제간 융합이론의 복귀

사회학 분야

 사회연결망

 정보·가상사회학

 통합연결망 이론 [3]

공공사회학적 함의

 집단적 효능(collective efficacy)

 전자 민주주의

 가상소외와 현실의 안녕; 가상 소외 고위험군 파악 [3]

 사회자본

 정보 불평등

 효과적 온라인 Social Networking Service 제공; 사회성이 고양된 유비쿼터스 사회 설계 [3]

 연결 불평등론; 연결 불평등 지수 개발 [2,3]

 확대 불평등론 [2,3]

 

 

 본 사업에서는 온라인 연결망을 면대면 상호작용과 “통합”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체계로 본다. 이러한 “통합 연결망”적 시각은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멱급수의 법칙을 인간행위의 의도하지 않 은 결과로 보고, 이것이 다시 인간행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할 기초를 다진다. 위 표에서도 드러나듯 이 이러한 통합 연결망적 시각으로 연결 불평등에 대한 이론적 작업을 장기적 안목과 사회과학적 통 찰 아래에서 누적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적 노력이 기존의 사회과학적 연결망 연구로의 회귀를 뜻하지는 않는다. 학문적 진화 자체가 가역적이지 않을 뿐 더러, 기존의 사 회과학적 이론만으로는 급속도로 팽창해가는 가상 연결망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없음이 드러났기 때 문이다. 따라서 본 사업이 추구하는 방향은 사회과학적 이론과 자연과학적 모델의 결합을 통해 학제 간 융합이론을 확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융합이론만이 기술과 인간이 결합한 사회인 통합 연결망을 온전히 이론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방법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수리모델을 수치해석적으로 탐색하고 이론적으로 심화해야 한다. 또한, 경험적 온라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수리모델에 포함된 파라미터(parameter)들의 현실적 범위를 추정해야 하며, 경험적으로 모델 의 적합성을 검증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평등과 안녕을 고양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설계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는 평가연구(evaluation research)의 방법을 거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연구방법을 통해야만 학문적 함의를 사회적 기여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기적 사업이 누적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초기연구계획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본 사업은 두 개의 구체적인 수리역학적 모델을 사회과학적으로 이론화하여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다. 

 

 

 

2. 연구내용, 범위 및 방법


  이론적모델


 본 연구는 두 개의 수리모델을 사회과학적으로 이론화하는 데서 출발한다. 하나는 물리학에서는 비 교적 역사가 오래된 모델로 입자 간의 관계를 다루는 Spin-glass 모델이고(Landau and Lifshitz 1958; Baxter 1982), 다른 하나는 최근 응용수학에서 개발되어 행위자간 상호영향력의 설명에 활발히 응용되 는 Cucker-Smale 모델이다(Cucker and Smale 2007). 다음 표는 이 두 모델을 비교 요약한 것이다.  

 ​<표 2> Spin-glass 모델과 Cucker-Smale 모델의 비교 정리 

 

 

 

 


  연구의 분담과 통합
 

 

 본 사업이 추구하는 학제간 통합 연결망 연구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학문 별 활동을 깊이 있게 진행시키는 한편, 이런 활동들을 결합하여 해석함을 통해 각 학문 별 활동의 연구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통합적 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 사업단은 연구팀 구성에 특히 노력을 기울였다. 연구팀 구성 내용과 구성원 각각의 전문분야 및 주요활동을 <그림 1>의 조직도에 요약하였다.  

 

<그림 1> 연결망 불평등 연구팀 조직도  

 



 

 

 

 

  시기별 연구계획 (2단계와 3단계를 중심으로)

 위에 설명한 연구자별 연구활동계획을 시기별로 정리하면 아래 <표 3>과 같다. 1단계 3년은 분기별로 나누었고, 2, 3단계는 *의 개수로 각 연구활동의 양을 간략히 표기하였다. 또한 각 활동마다 [ ] 안에 담당 연구자를 표시하였다. 1단계 3년간의 연구활동은 앞에서 자세히 설명하였으므로 2단계 중형과 3단계 대형 연구계획을 중심으로 시기별 연구계획을 기술하겠다. 

 

<표 3> 연도별, 단계별 연구활동 계획 

 

 

 

 주: [책임] 책임연구자; [갑] 공동연구원 갑; [을] 공동연구원 을; [병] 공동연구원 병; [전임] 전임연구원 [포닥] 박사급 연구원; [박] 박사과정생; [석] 석사과정생; [추가] 그외 2단계부터 합류할 추가연구인력 

 

 1단계 중기부터 시작하여 2단계에 본격적으로 수행될 이론적 활동은 사회학적 “연결 불평등론”의 개발이다. 수리방정식과 현장실험 및 온라인 데이터의 분석을 통합해 어떻게 현실사회 상호작용의 특성 이 온라인상 연결성(connectivity)의 불평등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연결 불평등이 어떻게 정보 불평등이나 지위 불평등 같은 여러 다른 종류의 온라인 불평등을 낳게 되는지에 대한 이론을 발전시킨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불평등이 어떻게 현실사회에서의 비대칭적 인간관계와 소외로 연결되는지를 탐구 한다. 이러한 현실-가상 간의 인과적 메커니즘을 Coleman의 미시-거시 통합 패러다임(Coleman 1990: 8) 을 변용하여 표현해보면 다음의 그림과 같다.  

 

<그림 2> 현실-가상 통합 패러다임을 통한 연결 불평등론 분석틀 

 

 

 

 

 위 그림처럼 현실사회에서 인간관계의 비대칭화나 소외는 가상사회의 연결 불평등을 통해 매개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러한 현실-가상 통합 연결망의 사회에 살고 있다면 이에 알맞는 사회적 이론과 비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불평등론을 포함하여 통합 연결망 사회에 대한 이론을 확립하는 것이 3 단계에서 집중할 목표다. 이러한 통합사회론을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은 대형과제의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측면에서 진행될 것이다.  

 

 연구활동으로는 사회과학자료원의 지원으로 현실-가상 통합사회에 맞는 사회조사를 실시할 것이다. 기 존의 응답자 중심(ego-centric) 사회 연결망 조사는 현실세계의 상호작용만을 상대로 하고 있을 뿐더러 비직관적이고 복잡한 설문구조에 비해 분석 활용도가 낮아 문제가 있다. 한편 온라인 생활에 대한 설문 들은 정보활용의 행위에 주로 관심을 갖는 반면, 온라인에서 급증하고 있는 사회적 네트워킹(Social-Networking) 활동에 대한 관심은 아직 부족하다. 사람들의 현실-가상을 아우르는 상호작용을 직관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물을 수 있는 서베이 방식과 문항을 설계하고 사회과학자료원의 자원을 활용하여 한국 인의 통합사회 연결망에 대한 대표성 있는 자료를 모으고 수집할 계획이다. 1, 2단계의 연구성과를 집약 한 차후의 3단계에서는 혁신적인 서베이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실험 센터를 연구소 내에 만들어 3단계 연구기간이 끝난 후에도 대표성 있는 온라인 서베이와 연결망 실험을 수 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다음으로 학술교류 활동으로서 3단계 4년간 매년 국내 및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소형 1단계에서는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소모적인 학술대회 주최를 삼가고, 학술대회도 연구결과 발표나 정보수집 차원에서만 활용하고 불필요한 참가를 최소화할 것이다. 중형 2단계에서도 주로 학술대회 참가에 주력하 고 학술대회 개최는 연결 불평등론의 연구성과가 가시화되는 후기에만 열 계획이다. 반면 3단계 대형에서는 증강된 연구규모와 연구인력에 걸맞는 다양한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본 연구의 학문적, 사회적, 정책적 함의를 널리 알려 통합 연결망 사회론을 하나의 연구분야로 확립시키는데 주력하려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할 때 본 연구팀이 이후에도 연구소로서의 기능을 활발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마지막으로 3단계 4년 동안의 저술활동은 기존의 연구논문 집필을 계속 유지하는 한편, 저서를 집필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2단계 후반에는 연결 불평등론에 대한 학술저서를 집필, 출판하고, 3단계에는 통합 사회론에 대한 저서들을 집필할 것이다. 참여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뿐 아니라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서 발 굴한 국내외 관련연구들을 편집하는 형태로 학문적 저서를 출판하고, 연구책임자의 책임 하에 연구자들이 이론적 함의를 풀어 쓰는 방식으로 대중적 저서도 출판한다. 이러한 저술활동은 SSK의 10년 사업이 끝난 후에도 통합 사회 연구소와 그 산하 온라인 실험 센터가 연구활동을 지속하고 사회적 기여를 계속 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줄 것으로 기대한다.